2020. 4. 4. 22:11ㆍ국내 여행
친구여,
2020년도 봄은 春來不似春.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미생물 CORONA VIRUS 19로 전 세계가 난리로
문대통령의 취임사에서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란 말이
정말로 현실이 되는 참혹한 봄이 지나가네요.
유사이래 처음으로 각급 학교 개학이 연기되고 다중의 집합시설이 문을 닫고
각종 모임이 취소되어 집콕만 하라니 답답하기 그지 없네요.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고 봄꽃 명소가 폐쇄되어
그나마 가끔 가는 나의 산책길인 석촌호수도 못가고
더구나 유치원에 못가는 외손자와 허구한 날 아침부터 전쟁을 해요.
그래도 틈이나면 외손자와 근처에 산책도 하고
홀로 맑은 공기도 쏘이고 계절을 어김없이 알리는 봄꽃을 구경하러 인근의 공원이나
산에 오르는 것이 유일한 낙이네요.
2월18일(화) 대모산
이번 겨울에는 눈이 거의 안오다 끝자락에 제법 와서
뽀드득 뽀드득 거리는 소리가 좋은 눈길 등산을 상상하고 대모산을 올랐더니
잠간 사이에 등산길은 녹아 버려 질척거려 중간에 내려왔어요.
3월6일(금) 대모산 불국사
유치원에 못가는 외손자를 데리고 불국사에 갔더니
거기도 코로나의 영향으로 예불을 드리지 않아 아무도 없는 절마당에서
외손자가 몇달 배운 태권도를 시연하네요.
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하단에 동영상 시작 화살표가 나와요.
3월9일(월) 대모산 둘레길
롯데 타워가 보인는 돌탑전망대
3월12일(목) 대모산 둘레길
다시 올라간 돌탑 전망대
3월20일(금) 수서 유정유치원앞 공원
딸네집 근처 공원에서 내 휴대폰 달래서 7살 짜리 외손자가 찍은 사진들.
꽃에도 관심이 많고 구도나 초점이 그럴듯해요.(저는 전혀 손을 대지 않았어요)
3월21일(토) 대모산
어지러운 세상에도 벌써 활짝 핀 진달래와 연두색의 새싹들에 희망을 가져볼까요?
3월24일(화) 올림픽공원
몇번 와봤지만 처음으로 전체를 둘러보았어요.
코로나 영향인지 평일인데도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많았어요.
3월25일(수) 대모산 야생화원
새로 조성된 야생화 화원으로 아직 많은 꽃들이 피지 않았지만
좀 있어 예쁜 꽃들이 많이 피어 아이들 데리고 가면 좋을 것 같아요.
3월26일(목) 청계산
딸네미가 코로나 사태로 재택근무하는 날이라고 쉬라고 해서
오랜만에 청계산에 올랐는데 역시 여기도 등상객이 많아요.
3월28일(토) 서울숲
7년전에 친구들과 왔었는데 넓고 산책하기 좋아요.
김밥 한줄 사가서 호숫가 벤치에 앉아 지나다니는 사람 구경하며 먹었어요.
3월31일(화) 관악산
1968년도 신입사원 시절에 회사 동료들과 안양에서 와본후 52년만에 오르네요.
서울대 정문에서 연주대까지는 계속되는 돌길이라도 그럭저럭 올랐지만
과천향교로 내려오는 끝도 없이 이어지는 돌길이 지루해서 다음에는 오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그동안 안왔었나?
4월4일(토) 우면산
몇년 전에 친구들과 예술의 전당~양재숲 둘레길을 걸었지만
정상(소망탑)까지 등산은 처음이네요.
남부순환로 우면삼거리~아까시 쉼터~소망탑~유점사 약수터~선바위역
걷기 좋은 흙길로 그렇게 힘들지 않게 2시간30분 정도 잘 걸었어요.
내려가는 길은 다소 경사가 있어 올라갈 때는 좀 힘들겠어요.
등산로 이정표가 좀 미흡해요. 특히 과천으로 내려가는 길은 너무 부실해서
몇번을 물어보고 내려갔어요.같은 과천인데 관악산과 너무 대비 되네요.
바람이 좀 불어 걷기에는 괜찮았지만 사간 김밥은 못 먹고
다 내려온 선바위역 근처에 있는 "선바위메밀장터"에서 들기름막국수를 먹었는데
9,000원으로 좀 비쌌지만 맛은 좋았어요. 특히 김치가 맛이 있었어요.
4월7일(화) 서울숲
코로나바이러스로 오랜동안 만나지 못한 산행 친구들을 야외인 서울숲에서 만나 도시락이라도 먹으며
얼굴을 볼까 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간 연장 시행되어 취소했어요.
그래도 좀 아쉬어 답답해 돌 것 같다는 절친만 오라고 해서 절정을 좀 넘긴 벚꽃구경하며 산책을 했어요.
집에 가는 길에 잠간 지나간 매봉터널교차로에 작은 화단을 예쁘게 가꾸어 놓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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