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09 ~ 11,10 지리산둘레길 4,5 코스 1

2019. 11. 12. 21:47국내 여행

친구여,

지난 11월9일(토) ~ 10일(일) 1박2일로 지리산둘레길을 홀로 걷고왔네. 

3일(일) 뱀사골 단풍구경을 다녀온 후 단풍이 다 지기 전에 지리산을 걷고 싶어 

재작년(2017년 6월) 친구들과 걸었던 3코스 (인월~금계)에 이어 

4코스 12.7Km (금계~벽송사 ~동강)와 5코스 12.1Km (동강~수철)를 걸었네.

서울에서의 교통 편의상 시계 역방향으로 산청 수철마을에서 시작하여 함양 금계마을까지로

첫날 오후에 5시간 정도 걷고 함양 동강마을에서 숙박하고 

둘쨋날은 새벽 6시30분부터 나서 벽송사를 경유하느라 6시간 정도 걸었어요.

많은 부분이 차가 다닐 수 있는 넓은 임도이고 아스팔트길이라 좀 지루하지만 

주위 가로수나 경관이 좋아 걸을만 했고 

산속 숲길은 600m 이상의 고지를 오르내리는 등산길로 좀 힘들었어요.

날씨가 걷기에 딱 좋고 아무도 없는 숲길을 호젓하게 걷는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가끔씩 마주오는 몇팀을 만나기도 했지만 둘레길 전체를 전세낸 것 같았어요.

단풍이 그렇게 곱지는 않았지만 가을을 느끼기에는 충분했어요.

눈으로 보기에 참 예뻤지만 사진으로는 좀 칙칙하게 나오네요.

카메라 탓인지 컴퓨터 탓인지 제 실력 탓인지 모르겠어요.


산청 고동재와 쌍재 사이에 산 정상(620m) 산불감시초소에서

천왕봉을 비롯한 지리산 연봉 파노라마


지리산둘레길 5코스의 종점인 동강마을에서 2.3Km 올라온 지점에서 걷기 시작했어요 

남부터미널에서 8시30분 출발하는 산청행 첫차가 주말 관광차량으로 막혀 

11시40분 도착예정이었으나 12시30분경 도착해서 

택시를 타고 둘레길 5코스를 최대한 멀리 가자고 했더니 친절한 기사가 내려준 곳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숙소에 들어가려고 연착한 시간을 벌었다고 좋아 했는데

뒤에 길을 놓쳐 헤매느라 도로아미타불!

산청 버스터미널에서 택시로 15분 12,000원 

출발 12시48분(고동재까지 1,2Km 넓은 오르막길)




고동재 (수철마을에서 3.6Km)

저는 1.3Km 올라오는데 30분 걸렸네요

지리산둘레길 안내표지로 검은색이 함양 동강마을 방향 

지금부터 등산코스

산 정상(620m) 산불감시초소에서 지리산,함양 방면

지리산 연봉을 동영상으로 찍었는데 너무 빨리 돌렸네요 

다른 사람들이 떠들어 시끄러워요 

그 사람들 내려간뒤에 좀 천천히 찍어야 하는데 ㅠ

(사진을 클릭하면 동영상)

산청 방면으로 왼쪽이 왕산,팔봉산

(사진을 클릭하면 동영상)

왕산,팔봉산,산청 방면 파노라마

정상에 있는 산불감시초소로 산청 왕산,함양 지리산을 조망하기 좋은 곳

산불 감시원이 저 보고 며칠 동안 역방향으로 오는 사람 처음 봤다고 하네요

산불감시초소에서 20분 걸려 내려온 쌍재

다시 임도

산청이 허준이 한의학을 배운 곳이라 약재 재배지가 많네요

여기에서 200m 내려가서 좌회전 해야하는데 팻말을 못보고 직진하여 동의보감둘레길로 갔어요

길을 잘못 든지도 모르고 인증 사진도 찍고

이런 산골에 멋진 집이

소나무숲이 좋네요

이 지도를 보고 잘못 온 것을 알았어요 

난감해 하고 있을 때 자동차로 여행하는 두부부가 짠하고 나타났어요 

마침 쌍재 방향으로 간다기에 감사하게 얻어 탔어요 

아니었으면 40분 이상을 헉헉대며 되돌아 걸어 올라가야 했어요

여기에서 왼쪽으로 가야 하는데 빨간 지붕만 쳐다보느라 팻말을 못 봤어요 ㅠ

한시간 정도 허비해서 택시타고 온 시간을 다 날렸어요.

역방향으로 걷는 사람도 생각해서 오른쪽에도 팻말이 하나 있었으면!

상사폭포 내려가는 길이 장난아니예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낙엽 깔린 숲길

상사폭포를 만드는 물길





상사폭포

산청 방곡 오봉천

동강마을까지 아직도 2.8Km 남았네요

산청,함양 사건 추모기념공원

함양 동강마을 찬희네 민박 

도착이 어둑어둑한 5시40분경으로 5시간 걸렸네요 

원래 표준 소요 시간이 5시간

방이 깨끗하고 간단한 취사 시설도 있어요 

하루 숙박에 30,000원 저녀 식사비 6,000원 

(아침은 새벽에 출발하느라 빵으로 간단히 해결)

자는 날 기온이 0도까지 내려가 외풍이 좀 쎘지만 바닥이 뜨끈뜨끈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