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1 ~ 29 태국여행 7 - 아유타야

2018. 9. 30. 18:34해외 여행

이쯤해서 태국 역사를 간단히 들여다 봅시다.

1238 ~ 1360 쑤코타이 왕국

태국의 역사는 완전한 독립을 이룬 쑤코타이(Sukhothai)로 부터 시작된다.

짜오프라야강 일대의 태국 중부 평원에 성립된 태국 최초의 독립 왕국으로

크메르 왕국(캄보디아)의 세력이 약해진 틈을 타 독립을 함.

랑캄함행 대왕(재위 1279~1298) 때 스리랑카로 부터 불교를 받아 드리고

씨암(Siam)이라는 국호를 사용한다.

이 시절 라오스 루앙푸라방을 포함한 태국 중북부 지역을 장악하며 성장한다.

그후 세력이 약화되어 중부의 아유타야 왕국에 흡수되며 지방의 소도시로 전락한다.


1259 ~ 1558 란나 왕국

태국 북부에 형성됐던 독립 왕국으로 맹라이 왕(재위 1259~1317)이 건설하여

수도를 치앙 쎈 ---> 치앙 라이 ---> 치앙 마이로 옮기며 260년간 번영을 이룬다.

쑤코타이,버마의 바간 왕국과 유대를 강화하며 라오스 중북부를 아우르는 강대국으로 성장한다.

이후 급성장한 버마 따웅우 왕국의 공격으로 패배하여 200년간 지배를 받다 짜크리 왕조에 통치를 받음.


1350 ~ 1767 아유타야 왕국

 태국 역사에서 가장 번성했던 아유타야 왕조는 짜오프라야강의 비옥한 중부 평원을 끼고 형성된 나라로

400년간 동남아시아의 절대 패권자로 현재의 태국과 비슷한 영토로 확장한다.

1431년에는 크메르 제국의 본거지인 앙코르 왓트를 공격해 크메르를 멸망시키고

이후 1906년까지 태국이 앙코르 왓트를 점령하고 있었다.

(1860년 프랑스 박물학자 알베르 앙리 무오에의해 400년간 폐허속의 유적으로 있던

앙코르 왓트가 발견된다.)

1569년 부터 15년간 버마 따웅우 왕국의 지배를 받고

1767년 버마 꼰바웅 왕국과의 전쟁에서 수도가 함락 되어 멸망한다.

그 후 아우타야는 정글 속에 남겨진 폐허로 방치되었다.


1767 ~ 1782 톤부리 왕국

중국계 태국 장군인 프라야 탁신이 아유타야를 일시적으로 수복했지만 버마 군대가 두려워

짜오프라야강 남쪽 톤부리에 새로운 왕조를 건설한다.

새벽 사원에 왕궁과 왕실 사원을 건설했지만 부하였던 짜크리 장군에 피살 당해 1대 왕으로 끝남.


1782 ~ 현재 짜크리 왕조(라따나꼬씬)

짜크리 장군이 버마로 부터 공격을 방어 하고자 톤부리에서

강과 운하로 둘러싸인 인공적인 섬 모양의 라따나꼬씬으로 옮겨 라마 1세로 등극한다. (재위 1782~1809)

이후 역대 왕들이 방콕에 주요 사원과 건물을 완성하며 새로운 문명을 창조한다.

방콕이 수상 무역의 중심지로 발전하며 중국은 물론 유럽과 교역하며 선진 문명을 도입하여

현대화로의 발전을 가속화한다.

1932년 군부 쿠테타로 절대 왕정이 폐지되나 라마 9세인 푸마폰 국왕이 정치적 실권은 없지만

태국 황실의 권위를 회복하며 국민의 절대적 신임을 받는다.

2016년 라마 9세가 서거하자 현재의 라마 10세 마하 비지라롱콘왕이 즉위한다.


 아유타야 Ayuthaya

400년 이상 강성하던 아유타야 왕조가 바마의 침공으로 패망하자 톤부리 왕조,짜크리 왕조가

수도를 방콕으로 옮기고 방치되어 폐허가 되었음.

아유타야에는 400개가 넘는 사원이 있으며 강으로 둘러싸인 구시가는

역사 유적지로 지정되어 보호 되고 있다.

여기는 국내 여행사를 통해 오전 투어를 예약했더니 방파인 여름궁전과 사원 2곳만 둘러봐

많이 아쉬웠어요 (33,500원+가이드 팁 100THB 별도)

방콕 일일투어 집결지인 Asok역 옆의 웨스틴 그랜드 쑤쿰윗호텔 1층 맥도날드 앞에는

한국 관광객 전용이라 한국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요.자유여행하는 한국 사람도 많다는 것이지요.

물론 가이드들은 한국말 할 수 있는 사람들이지요.


방콕 ~ 아유타야



방파인 여름궁전

아유타야 왕조 말기 프라삿 통(Prasat Thong)왕 이후 여름 별궁으로 사용되었으나

아유타야가 멸망하고 수도가 방콕으로 이전되며 80년 동안 방치되었음.

그 후 라마 4세가 찾게되며 왕실의 여름 별궁으로 모습을 갖추게 된다.

라마 5세가 유럽,중국의 건축 양식과 태국 전통 건축물을 혼합해 증축하여 현재도 사용중이다.

왕실에서 사용하는 기간에는 공개를 하지않는다.

입장료 100THB(3,600원)







물고기 밥 주는 곳(빵을 별도로 팔아요)



그리스 여신상으로 다리를 장식 했네요



그리스 풍의 건물

궁전 감시탑으로 위에 올라갈 수 있어요

중국식 건물인데 보수중이네요


감시탑에서 내려다 본 풍경



본궁인데 소박하네요




600년된 보리수



왓 야이 차이 몽콘

1357년 야유타야 왕조에서 건설한 사원으로 스리랑카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승려들을 위해

경전 연구보다는 명상을 통해 깨달음을 수행하던 곳이다.

입장료 20THB (720원)


7m 길이의 와불상





1593년 나래쑤언 왕 때 버마와의 전쟁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건설한 스리랑카 양식으로 72m의 대형탑이다.


원형 탑 내부 둘레에 8개의 불상을 안치 했다.


파괴되어 복원을 못한 것도 많아요





왓 프라 마하탓 Wat Phra Mahathat

아유타야 왕조 초기에 건설된 사원으로

"위대한 유물을 모신 사원"이라는 뜻으로 붓다의 사리를 모시기 위해 만듬.

크메르 양식의 탑인 쁘랑(Prang)이 38m의 높이였으나 버마의 공격으로 파손되어 기단만 남아 있다.

1950년대 사원을 보수하는 과정에서 황금,크리스탈,호박 같은 보물이 대거 발굴되어 

국립박물관에 전시중이다.

버마군들이 불상 속의 보석을 찾느라 머리를 잘라 여기에는 머리 없는 불상이 수 없이 많은데

위에서 말한 보물은 다행이 발견되지 않고 남아 있었네요.

수 많은 파손된 유적이 가슴아픈 역사의 흔적을 그대로 보여주네요.

입장료 50THB (1,800원)


이 광경 하나로 아유타야의 비극이 그대로 보여집니다.


왓 프라 마하탓의 전성기 모습의 모형도

(유리 안에 있어 사진이 깨끗하지 못하네요)


목이 잘린 불상들

현재의 미얀마인들이 이 불상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할까요?

같은 불교 국가인데


크메르의 앙코르 와트를 패망시킨 아유타야가 이렇게 같은 모습으로 있는 것이 역사인가요?


제가 괜히 사죄하는 마음으로!


감게 그을린 벽체가 한 토막 서 있어요.









머리 없는 불상들



후기

1. 갑작스럽게 결정한 여행으로 완벽한 계획을 짜지 못했지만 나름 만족한 여행이었습니다.

    너무 더워 방콕의 일부 일정을 취소하거나 현지 투어를 이용하느라 보고 싶은 곳을 못 봐 좀 아쉬었지만

    더운 여름여행을 감안하면 괜찮았습니다.

    전체적인 감상으로는 지난 년말 미얀마에 비해 신선한 감동이 적었지만

    이번 기회에 태국 역사를 공부하고 역사의 성쇠 현장을 보는 것이 새로운 감회였어요.

    광활한 농경지에 확고한 불심으로 신뢰 깊은 왕권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발전을 해서 

    이웃 나라들이 유럽 열강의 식민지화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에 강국으로 된 것으로 생각되네요.

    특히 둘러본 왕궁이 그리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것이 왕실을 존경하는 한 단면인 것 같기도 하고요.

2. 태국 물가

    이번 숙소가 저렴하고 훌륭해서 만족했지만

    전반적인 물가는 그렇게 싸지 않았어요.

    참고로 제가 구매한 것을 보면

    망고 아이스바(도로 휴게소) 35 THB (1,270원)

    일반 아이스바(다른 휴게소) 15 THB (540원)

    물(500ml) 10 ~ 20 THB (360 ~ 720원)

    수박 주스(200ml) (왕궁) 40THB (1,450원)

    망고 주스 한잔(스타벅스) 115 THB (4,200원)

    망고 1개 500g  (수퍼마켓) 62 THB (2,200원) 여기도 친환경 제품은 값이 2배

    빵 1개 (수퍼마켓) 35 THB (1,270원)

    빵 1개 (공항) 65 THB (2,350원)

    홍차 1잔 (공항) 50 THB (1,800원)

    센소다임치약 100g (수퍼마켓) 195THB (7,060원)

    마눌님이 쓰는 치약이라 선물용으로 샀다가 롯데마트에서는 5,500원 이라고 욕 먹었어요.

    망고 비누 1개 (백화점) 43 THB (1,570원) 이건 살만해요

    선풍기 반바지 (재래시장) 100 THB (3,600원)

    면 반팔 셔츠 (아유타야) 190 THB (6,900원)

    (현지에서 돈 만원으로 셔츠에 반바지 입고 태국 사람 처럼하고 다녔어요)

3.태국 음식

   한국에서 태국 음식 먹을 때는 맛 있었는데 현지에서 먹으니 영 아니더라구요.

   혼자 먹으니 메뉴를 모르기도 하고 다양하게 시킬 수 없어 메뉴판에 있는 영어를 보고

   대충 시켰다 대부분 실패했어요.

   서민적 식당에는 국수나 볶음밥이 40 ~200 THB (1,450 ~ 7,200원)으로 저렴하나

   그럴듯한 식당은 봉사료 10%,부가세 7%가 붙어 가격이 만만치 않았어요.

   중간에 컨디션도 좋지 않아 입맛이 없기도 하고 입에 맞지도 않아 

   아침에는 빵으로 점심,저녁 합쳐 1끼만 먹어 다른 여행에서는 삼시 세끼를 꼬박꼬박 챙겨 먹고

   씩씩하게 다닌 것에 비하면 굶고 다녔다고 해야 하나요.

4.마사지

   태국은 마사지 천국이라 틈이나면 마사지를 받았어요.

   이것 저것 여러 종류를 받았지만 역시 사람에 따라 느낌(효과?)이 달랐어요.

   치앙마이에서 발 마사지 1시간 400THB (14,500원) 나이가 있는 여자였는데 최고였어요.

   방콕에서 발 + 어깨,목 1시간 500THB (18,000원) 여기도 나이든 여자였지만 별로였어요.

   방콕에서 발 + 타이식 2시간 700THB (25,000원) 젊은 남자였는데 좀 아팠지만 괜찮았어요.

   결론은 사람에 따라 다르나 발 마사지 1시간 정도가 경제적이고 효과도 좋다 입니다.

   위의 가격은 업체마다 조금씩 다르고 Tip은 별도 입니다.

5.태국 공항에서 유심을 299THB (10,800원)에 8일간 용을 사서 아주 잘 사용했어요.

6.방콕 시내는 지상 전철인 BTS와 지하 전철인 MRT를 이용해서 복잡한 도로 교통을 피해

   편하게 잘 다녔습니다. 서로 환승이 안돼 별도의 티켓을 구매하는 불편함이 있어요.

   전철안이 너무 시원해 한참 땀 흘리다 타면 추울 정도로 잘못하면 감기 들 수 있어요.

7.태국이 관광 대국이라서인지 영어를 참 잘해서 불편한 줄 모르고 다녔어요.

8.심천에서 방콕오는 중국 비행기에 태국 입국 카드가 없고 공항 입국장에도 없어

   직원에게 물어 보니 그제서야 자기 호주머니에서 꺼내 주더라구요.이해가 안되는 사항이예요. 

9.블로그에 설명은 중앙일보에서 발간한 "프렌즈 태국"에서 인용하고

   한국의 대단한 블로거들의 블로그를 참고했어요.

10. 남의 사진은 별로 재미없는데 시원찮은 사진이라도 끝까지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