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18~20 원산도

2016. 7. 23. 22:51국내 여행

친구여,

산행 친구 9명이 2박3일 서해안 원산도로 피서 여행을 다녀왔네.

3년 전 국화도를 다녀온 후 2년 내리 동해안을 갔었는 데

날씨 탓에 바다에 제대로 들어가지 못해서 서해안으로 방향을 돌렸더니

피서를 제대로 했네요.

복잡한 성수기를 살짝 피해 숙소와 해수욕장을 전세냈어요.

원산도 오봉산해수욕장이 아담하고 깨끗하고 서해안 답지않게 물이 맑고

모래결이 밀가루 같이 부드럽고

수온도 적당하고 날씨도 좋아 바닷물에 원없이 몸을 담갔어요.

첫날은 오후에 탐색차 물을 묻히는 정도로 끝내고

대천항 수산시장에서 사온 농어와 광어회로 입맛을 다시고

맛없게 끓인 서더리 매운탕을 국물까지 바닥을 내어 감지덕지!

이틑날 새벽에 숙소 뒤에 있는 오봉산을 1시간 정도 등산(산책)하고

햇반에 간편 미역국으로 아침 식사.

숙소 주인의 친절한 설명을 곁들인 안내로 2시간 정도 원산도 일주 관광을 했어요.

2018년이면 대천에서 해저터널과 안면도에서 연육교가 완공되어

훨씬 편하게 올 수 있는 관광지 원산도가 된다네요.

숙소에서 준비해준 닭도리탕으로 점심 식사후

햇빛이 너무 뜨거워 좀 쉬고 바닷속으로 풍덩!

오랜만에 즐거운 물놀이를 했네요.

저녁은 숙소 매점에서 산 오겹살로 포식(9명이 4근)

바닷가 가까운 숙소 마당에 차려진 식탁이라 시원하고 즐거운 분위기 탓인지

소주와 고기가 술술 들어가는 듯.

좀 알딸딸한 기분으로 찾은 노래방이 문을 닫아 해변가요무대를 차렸으나

결과는 코미디쇼로 변질해서 배꼽 빠질 것 같았어요.

몇 년은 젊어진 것 같은 즐거운 기분이 이 모임의 원동력이겠지요.

마지막날 아침은 숙소에서 제대로 끓여준 매운탕에 햇반으로 하고

날씨도 너무 뜨겁고 전 날 과로했는지 방에서 딩굴딩굴하다

바지락 칼국수로 점심하고 대천행 훼리에 승선하며 원산도와 바이바이.

남부터미널에서 청국장에 막걸리 한잔으로 마무리.

등산 친구들이 항상 건강하고 즐겁운 만남을 기원합니다.










우리가 전세낸 해수욕장

물이 맑아 새끼떼가 보임


오희가 잘 찍었어요


첫날이라 발만 담그고

아직 제 철이 아닌 듯 한산해요

화장실이 너무 예뻐서

희완이가 가져온 와인으로 건배(감사!) 



꽃 이름을 몰라요

논과 바다가 함께 있어 복 받은 섬이네요





동백 열매



담벼락에 외로운 달맞이 꽃






숙소인 송림산장



건설중인 연육교





저두해수욕장은 개인적으로 갖고싶을 정도로 작고 아담하고 조용해요(대학교 하계수련장만 있음)



뭘 찾는지?

밀물 때 못 나간 치어들

예술 작품 같아요

천연 염전









할배들이 기분은 살아서

서해의 낙조를 봐야 하는데 먹는 데 정신이 팔려 일출이라도 보렸더니 안개가




원산도에 근무했던 시인 경찰관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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