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02 봉은사 명상길, 선정릉
친구여,
지난 2일(금) 도심에 있는 산책로인 봉은사 명상길을 걸었네.
봉은사 진여문에서 봉은사 둘레를 따라 경기고등학교 경계를 지나 봉은사 사거리까지
1Km 정도 되는 호젓한 숲길로 평탄해서 잠간 산책으로는 좋은 길이네.
주변 직장인들이 점심 시간에 걷기에 좋을 듯.
봉은사(奉恩寺)
가까이 있어도 들려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찬찬히 보았네.
사찰 규모도 크고 몰랐던 미륵대불도 엄청크고 신도가 30만명이라니 대단하네.
도심에 있어서인지 평일에도 참배객이 많네.
봉은사는 794년(신라 원성왕 10년)에 연회(緣會)국사가 見性寺로 창건.
1495년(연산군 1년) 성종의 선릉을 조성하며 부근에 있던 견성사에서 성종의 명복을 비는 것을 시작으로
1498년(연산군 4년) 정현왕후(중종의 모후)가 중창.
1562년(명종 17년) 문정왕후가 수도산 아래로 옮겨 봉은사로 개칭하여 선정릉의 수호 사찰이 됨.
이후 보우대사, 서산대사, 사명대사 등이 수도하며 명찰로 됨.
진여문은 天王문으로 사천왕은 수미산 중턱에 살면서 동서남북을 지키고 불법을 수호하는 신.
1746년(영조 22년)에 제작된 목제품으로 서울시 유형문화재.
1651년(효종2년)에 제작된 목 삼세불상(약사여래, 석가여래, 아미타불)로 서울시 무형문화재.
뒤에 있는 불화는 1892년(고종 29년) 에 제작된 삼세불도.(서울시 무형문화재)
1844년(현종10년)에 상궁들의 시주로 제작(서울시 유형문화재)
1892년(고종 29년)에 제작된 수륙제때 고혼을 천도하는 용도.(서울시 유형문화재)
만명 이상의 시주로 10년 공사 끝에 1996년 완공된 23M의 거대 불상.
주위 벽면에 시주로 만든 3,999위의 미륵원불과 23위의 보살 입상이 있다.(불심들이 대단하네요)
1885년(고종 22년) 남호영기와 김정희가 뜻을 모아 판각한 화엄경 소초 81권을 보관하고자
1856년 건설(현판은 김정희 글씨)
실내 촬영 금지라 안들어 갔는데 안에 보물이 많다네요. ㅠ
선정릉(宣靖陵)
성종과 정현왕후의 선릉과 중종의 정릉으로 도심에 있지만 그동안 들려보지 못했는데
봉은사에서 멀지 않고 역사 드라마에 단골 소재로 나오는 분들이라 찬찬히 둘러봤어요.
임진왜란때 왜적들이 훼손을 해서 시신을 못 찾아 유품을 매장했다니 안타깝네요.
제례를 지내기 전 제관들이 미리 도착하여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제례를 준비하는 곳.
평소에는 참봉등의 관리가 상주하며 능과 주변을 관리하고 제사 용품을 보관한다.
조선국 성종대왕 선릉
정현왕후 부좌강(좌측 언덕에 모심)
조선국 중종대왕 정릉
선정릉을 관람후 부근에 맛집이라는 서울옥에서 늦은 점심.
어릴때 먹던 장날 가마솥 국밥맛을 못 잊어 기회 있을 때마다 시도했지만 다 실패.
여기서도 혹시나 하고 한우얼큰국밥(14,000원)을 주문.
그래도 오래 끓인 깊은 맛은 없지만 국물 맛이 약간 매워도 어느 정도는 비슷했어요.
고기도 부드럽고 꽤 많이 들어있어 먹을만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