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

2023.12.05 ~ 13 일본규슈여행 2 - 구로카와온천

돌할배 2023. 12. 15. 23:25

둘쨋날 오후 유후인에서 구로카와온천으로 이동했어요.

리무진 버스로 1시간35분 소요.(2,200엔)

구로카와(黑川)온천은 유후인과 아소(阿蘇) 사이에 있어 좀 외진 것 같아

그렇게 많은 단체 관광객은 없으나 일본 고유의 풍취가 있고 조용해서 개인적으로 

유명한 유후인보다 좋아 2박했는데 료칸 연박이 안돼 2곳에서 숙박했어요.

주변은 볼거리가 별로 없어 2.8Km 거리의 부부폭포를 구경했어요.

구로카와온천의 유래

옛날옛날에 분고국(豊後國)의 나카쓰루(中津留)라는 곳에

가난한 소금 장수 치요시(甚吉)와 병석에 누운 아버지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지장보살에게 소금을 조금 공양하고 아버지의 병을 빨리 낫게 해달라고 기원하고

감자를 훔치러 밭에 들어 갔다 주인에게 들켜 목이 베어 졌는데 그 자리에 지장보살의 목이 있었다.

그후 어느 날 히고국(肥後國)  호소가와번(細川藩)의 수행자인 혼다가쓰주로(本田勝十郞)라는 사람이

지장보살의 목을 히고에 가져가는 도중에 이 지역 지겐가(地玄河, 구로카와)에서 쉬고 있는데

지장보살이 여기에 안치해달라고 해서 마을 사람들이 목을 봉해 소중히 지키고 있던 중

땅에서 온천이 솟아 구로카와온천의 시작이라고 전해진다.

지금도 구로카와를 지켜주는 지장보살께 감사하며 매년 5월8일에 주민들이 지장축제를 개최한다.(약간 의역)

첫번째 묵은 신메이칸(新明館) 료칸(1박 조석식 포함 43,200엔/2인)
건물이 개천을 따라 길게 있어요.
신메이칸
신메이칸
신메이칸에는 5곳의 특색이 있는 온천탕이 있는데 여기는 1,000엔 낸 가족탕(2곳은 못 가봤어요)
동굴 온천탕 입구(구경만 했어요)
대중탕
신메이칸 가이세키(석식)가 차례로 나와 전체 음식은 찍지 못하고 처음 차려진 모습. 생선이 화로옆에 세워진 것이 특이해요.
모처럼 4명의 사진

 

12월6일이 제 생일이라 료칸에서 준비해준 생일 케이크
해외여행에서 동생들과 좋은 료칸에서 분위기 좋은 가이세키 요리에 케이크까지 멋진 생일을 보냈어요.
신메이칸 조식

구로카와온천 마을

지장보살전
지장보살전
지장보살전
구로카와온천 마을 지도(개천옆에 있는 신메이칸이 마을 중심)
나무 껍질로 담장을 했어요.
아이스크림에 모찌
구로카와온천에서 두번째 묵은 이치노이(壹노井)료칸 (1박 조식 포함 28,350엔/2인 여기서는 석식은 요청하지 않았어요)

구로카와온천에서도 좀 외진 곳에 있어 조용하고 깨끗해 다시 오고 싶어요.

뒤로 멋진 산책로가 있는데 못 걸어봐 아쉬워요.

이 동네는 버스정류장까지 송영 버스가 있어 편하고 신메이칸료칸 체크 아웃 할때 다른 료칸인데도 짐을 옮겨 주는 친절도.

이치노이 료칸 대중탕(다양한 온천탕은 없으나 깨끗하고 고즈넉해서 좋았어요.)
이치노이료칸 대중탕
이치노이료칸 노천탕
방이 넓고 깨끗해요(료칸 3곳중에서 제일)
이치노이료칸 조식(고기,생선,야채가 골고루 있네요)

부부폭포(메오토타카폭포)

일본에서도 유일한 쌍폭포로 구로카와온천에서 2.8Km 떠어진 외진 곳이라 사람들이 많이 찾지는 않는 듯.

우리는 그냥 걸어 갔어요.

부부폭포 가는 길
개천에 보가 2단으로 돼있어 멋진 폭포 모습.

 

부부폭포 가는 길
부부폭포(왼쪽이 남자, 오른쪽이 여자)
돌아오는 길에 마침 유명한 수제 소바집 사라(沙羅)에서 점심.
수제 소바인데 냉모밀이나 닭,오리 육수에 말아 먹는 온면도 먹을 수 있어요.(새우튀김 포함 1인분에 2,350엔으로 약간 비싸요.)
부부폭포에서 구로카와온천으로 돌아 오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