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10 ~ 13 월출산 도갑사
친구여,
지난 9월10(일)부터 13일(수)까지 3박4일로 산세가 아름다운 월출산 자락에 있는
1000년 고찰 도갑사에 템플스테이를 홀로 다녀왔네.
월출산은 몇년 전에 종주 등산을 계획했으나 너무 힘들것 같아 실행을 못해 못내 아쉬어
근처 자락이라도 밟아 봐야겠다는 생각에 너무 더워 힘들었던 올 여름이 지나고 좀 선선해지자
도갑사에 템플스테이를 하며 짧은 등산이라도 하려고 갔었네.
도갑사는 통일신라 말(880년) 이곳 출신인 도선국사가 창건한 유서깊은 가람이네.
서울 센트럴시티에서 영암까지 고속버스로 4시간 20분.
영암 시내에서 도갑사까지 버스는 오전, 오후 한번씩 밖에 다니지 않아 택시로 갔어요.(15분 15,000원)
나올 때는 도갑사에서 9시45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저 혼자 타고 왔어요.(15분)
템플스테이는 휴식형으로 1박에 70,000원(독방 사용 전체 20,000원 추가)
휴식형과 체험형이 있는데 체험형은 사찰에서 제공하는 단기 프로그램에 의해 진행되고
휴식형은 사찰 예절과 공양 시간만 잘 지키면 예불 참석은 선택 사항으로 비교적 자유스러워요.
사찰 규모는 상당히 큰데 스님도 잘 보이지 않고 평일이라 그런지 템플스테이 인원도 거의 없고
참배객도 가끔씩만 보여 한산했어요.
도갑사
영암 출신인 수미왕사가 1457~1464(세조 3~10년)에 가람을 대대적으로 중창하여 가장 번창하게 함.
통일신라 시대의 불상 양식을 계승하면서도 투박하고 생략이 강한 고려적 요소를 충실히 보여주는 고려 중기 작품
월출산 억새밭 등산
정상인 천황봉(809m)까지는 도갑사에서 5.8Km로 왕복 8시간 이상 소요되어 제 체력으로는 너무 힘들어
가장 가까운 억새밭(537m)까지 2.7Km 왕복 3시간30분 정도 산행을 했어요.
처음에는 도갑 계곡을 따라 평탄한 길이지만 나중에는 가파른 돌길이라 좀 힘들었어요.
그래도 표지판과 안전 장치등 제반 관리가 잘 되어 있어요.
왕인박사유적지
5세기초 백제의 대학자로 일본에 천자문과 논어를 전해준 왕인박사를 기념하기 위해
탄생한 이곳에 1985~87년에 조성한곳으로 개관한지 35년 이상 됐으니 그동안 성과가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간날이 평일이라 그런지 관람객이 거의 없어 한산했어요.
도갑사에서 출발해서 죽정마을까지 2.4Km를 아스팔트길로 40분 정도 걷고
왕인 유적지까지는 "기찬묏길"이라는 영암둘레길을 2Km를 숲길로 50분정도 걸었어요.
말이 둘레길이지 거의 준등산길로 좀 힘들었지만 아무도 없는 숲길에 기분은 좋았어요.
왕인박사유적지는 50분 정도 둘러보고 올때는 덥고 힘들어 택시를 불렀어요(8,200원)
오솔길
구림의 오솔길 정다운 길
꼬불꼬불 꼬부랑길
산새 함께 가는 길
옛 고승이 다녔던 길
도갑사에 이르는 길
왕인박사 오고간 길
정취 스며 있는 길
다시 오고 싶은 길
연인과 같이 거닐고 싶은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