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21 ~ 06,30 몽블랑트레킹 7 - 트레킹 5
6월30일(일)
꾸르마이예르(1224m)~버스~라 바쉐(1640m)~월터 보나티 산장(2025m)~네우케이~
베르토네산장(1989m)~꾸르마이예르 16.3Km 6시간30분 정도 걸었어요.
원래는 TMB의 최고의 Trail인 TMB 42번 루트 "몽 드 라 삭스"의 천상의 능선이라는
사핀 고개(2436m)~떼뜨 드 라 트롱슈(2584m)를 통과하는 남쪽 능선을 계획했으나
샤모니 산악인의집에서 상담한 결과 아직 눈이 녹지 않아 좀 위험하고 경관도 별차가 없다고 해서
북쪽 능선으로 변경했어요.(월터 보나티산장에서도 그렇다고 확인해주었어요.)
북쪽 능선은 베르토네산장까지 심한 오르내림이 없는 평탄한 길이고 왼쪽으로는 "몽 드 라 삭스"를
오른쪽으로는 그랑 조라스(4208m)를 비롯한 몽블랑 산군을 바라보며
페레계곡을 내려다 보는 경관도 아주 좋아 만족했어요.
꾸르마이예르에서 7시50분에 출발하는 라 바쉐행 버스에서 한국 트레킹 그룹을 만나 수다 떨다가
내릴 곳을 지나쳐 몇 정거장 지난 종점에서 다시 그차를 타고 라 바쉐로 왔어요.
덕분에 40분 정도 허비했어요.
외국인 가이드와 동반한 단체객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그냥 따라만 가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눈 덮힌 멋진 산을 바라보며 야생화를 감상하는 환상적 트레킹
라 바쉐행 버스 정류장
30분 소요 2유로(2,700원)
라 바쉐
엄청 큰 공원으로 일요일이라 가족 동반하여 각종 여가를 즐기네요
멍멍이도 함께 힐링하러 왔네요
수량이 엄청 많아요
TMB Trail 표시가 있네요
Trail 입구
보나티산장까지 25분 걸린다네요
보나티산장 지붕이 보이는데 여기서도 15분쯤 더 올라가야해요
남쪽 능선과 북쪽 능선 갈라지는 곳
같은 장소인데 위에는 베르토네산장까지 2시간25분 소요 여기는 2시간10분?
아무튼 저는 3시간20분 정도 걸렸어요
엄청 많은 소를 방목해서 길에 소똥 조심해야 하고 소가 지나갈 때는 기다려야 하는데 좀 무서워요
월터 보나티산장 입구 환영표시판에 한글도 있어요
월터 보나티 산장
보나티산장 주변 경관
웃통 벗고 자연을 제대로 즐기네요
월터 보나티 산장에서
멍멍이는 무슨 죄로 이 힘든 길을?
방목하는 소들도 TMB Trail을 걸어요
경사가 심한 돌길로 미끄러워 엄청 조심했어요
여기를 좀 지나서 반대 방향에서 오는 한국 여자 여행객을 만났어요
미국에 사는 40대 정도로 보이는데 작은 체구로 TMB Trail 완주를 한다네요
여기 끝나면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갈까 생각중이라고 해서
거기도 엄청 더우니 지금 말고 나중에 가라고 했어요
트레킹 좋아하는 강철 같은 여자도 많네요
보나티산장에서 1시간15분이라는데 저는 1시간40분
베르토네 산장까지 1시간15분을 1시간40분 걸렸어요
여기가 제 인생샷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는데 역광이라
이럴 때 좋은 카메라였으면?
단체객들이 멋진 산을 바라보며 꿀맛 같은 점심 식사
아직도 베르토네산장까지 40분 더 가야 한데요
초원과 고산준령이 어울리는 멋진 풍경에 카메라로 한바퀴 돌았어요
동영상이니 사진을 한번 눌러보세요
뒤를 돌아본 풍경
프랑스 샤모니와 이탈리아 꾸르마이예르를 잇는 몽블랑터널
"몽 드 라 삭스"의 북쪽과 남쪽 능선 분기점
여기서 베르토네 산장까지 10분 남았다네요
꾸르마이에르까지는 1시간35분이라는데 저는 2시간10분정도 걸렸어요
베르토네 산장
베르토네산장 앞 풍경
몽블랑 지도 식탁보 위에 스파게티 팁포함 11.5유로(15,500원)
이런 고지에서 콜라 한켄에 1.5유로만 받는 착한 산장(보통 3~4유로)
이런 험한 길에 산악자전거를 타는 젊은 커플
고도 765m를 낮추는 급경사길이 좀 힘들고 지루해요
미끌어질까봐 조심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이길을 오른다고 생각하면 아찔해요
반대로 오길 백번 잘했다라고 자화자찬 수백번
그래도 남여노소 많은 사람들이 헉헉대며 오르고 있어요
거의 다 내려와서 멋진 폭포 아래 트레킹을 끝낸 중년부부가 망중한을 즐기네요
트레킹을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아 호텔 식당에서 맥주를 곁들이고 디저트로 티라미수까지
좀 거하게 저녁 식사를 했어요
팁포함 54유로(73,000원)
맛이 좋아서인지 손님도 많은 식당이네요
이렇게 해서 8시간 가깝게 걸린 트레킹을 끝으로 트레킹 일정은 마무리합니다.
몸은 좀 힘들었지만 멋진 경관에 기분은 최고였습니다.
계획했던 일정을 다 이루지 못하고 친구와 함께였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버킷리스트 한 페이지를 지우는 소원 성취했습니다.
이제는 남프랑스여행을 저와 함께 하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