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

2018,11,15 ~ 20 대만여행 3 - 타이페이 근교

돌할배 2018. 11. 27. 10:00

양명산(陽明山) 국가공원

타이페이 북부에 있는 국가공원으로 200만년 전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져

대만에서 화산 지형이 가장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고 오래전에 화산 활동이 끝났지만

아직도 산속 깊은 곳에서는 뜨거운 김을 내뿜고 있다.

또한 다양한 식물이 존재하여 야생동물의 서식처로도 유명하다.

화산 지역이라 유황온천도 있고  뛰어난 풍광과 다양한 트레킹 코스가 있어

사람들의 휴식처로 사랑 받고 있다.

3~4월 봄철에는 벚꽃을 비롯한 다양한 야생화가 만발하고

특히 16,000그루의 철쭉이 장관을 이룬다.

타이페이에서 金山區로 넘어가는 꼬불꼬불한 양명산 산속길은 멋진 드라이브 코스이다.

이번에는 그냥 지나가기만 해서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양명산 일대 트레킹을 하고 싶어요.


양명산에서 나오는 화산 김




주지후(竹子湖)

양명산 공원에 높은산들(1,100~1,200m) 사이의 골짜기인 해발 670m에 위치해 기후가 서늘하고

비가 자주와서 안개가 자주 끼는데 산속의 물안개는 낭만적이고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竹子湖는 '대나무호수'란 뜻이지만 큰 대나무 숲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마치 호수에 이는 

물결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옛 날 화산 폭발로 형성된 폐색호가 있었으나 호수의 물이 빠진 후 비옥한 토양이 

고랭지 채소를 재배하기 적합해 고랭지 채소와 화훼 농장으로 유명하다.

3~4월에는 40,000평에 이르는 주지후를 카라꽃이 하얗게 뒤덮어 그 풍경이 아름다워

많은 연인들이 찾아온다.

카라의 꽃말은 '순수,순결'로 결혼식 부케에 많이 쓰인다.

여기가 제가 이 번 여행에서 가장 바보짓을 해서 찾은 곳으로 여행책자에서 이름만 보고

둘레에 야생화가 핀 멋진 산속 호수로 착각하고 일정에 일부러 넣었는데

맙소사! 호수 대신에 채소밭만 있어요.

한 번이라도 블로그에서 확인해야 하는데! ㅠㅠ

윗글도 여행 후 블로그에서 찾아본 것입니다.

함께한 일행에게 송구하고 죄송합니다.


양명산 주지후(竹子湖)



봄철에 竹子湖를 뒤덮는 다는 카라꽃(남의 블로그에서 퍼왔어요.죄송)


쭈밍(朱銘)미술관

세계적인 조각가이자 대만의 국보급 예술가인 주명(1938~ )의 작품 약 500여점을

실내 미술관과 32,000평의 야외전시장에 전시하고 있다.입장료 250TWD 10,000원.




 





















떵리쮠(鄧麗君) 기념공원

주명미술관 뒤편에 있는 金寶山공립묘지에 대만의 국민가수 등려군(1953~1995)의 묘지와 묘비가 있어

아담한 기념공원으로 되어 있다.(그녀에 대한 소개는 제 블로그 음악편에 있어요)


금보산 공원묘역

금보산 공원묘역 입구에 등려군 기념공원의 피아노 조각품


생각보다 작은 등려군 상

등려군의 묘

등려군 기념공원 입구 조각품

팬으로 인증 샷


예류(野柳) 지질공원

타이페이 북부 해안 서쪽에 자연적인 풍화작용과 지각변동으로 형성된 지질공원으로

1.7Km에 걸쳐 수천 년간의 해풍과 바닷물로 인해 구멍이 숭숭 뚤린 암석과

절묘하게 깍인 바위들의 기묘한 모습이 해안에 산재되어 있다.


예류공원 초입에 예쁜공주 바위 모형을 세워 놓았네요.









맨 왼쪽에 여왕머리바위를 관람하는 나무데크 통로가 설치되어 있고

 인증 사진 찍기 위해 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어요(가장 인기가 있다는 증거) 





여왕머리바위 뒷편




줄서서 한참 기다린 사진

이집트 왕비중 최고의 미녀로 알려진 네페르티티(Nepertiti) 여왕의 왕관 쓴 옆 모습과 닮았다고 하네요.

지질학자들은 향후 몇 년 내에 파도와 바람,비,지진 등의 영향으로

상층부가 더 큰 여왕머리바위가 붕괴될 수 있다고 말함.


진과스(金瓜石)

일제 강점기에 금광이 발견되어 전쟁 포로들을 이용하여 금광촌을 형성하였으나

이후 무분별한 채굴로 자원이 고갈되자 폐허로 되었다가 1990년 정부가 관광촌으로 탈바꿈 시켰다.

황금박물관과 일본 직원 사택,채굴 체험 등으로 옛날 산간 마을이 가진 광산 특유의 정취가

고즈넉하고 그윽한 풍경과 어울려 관광객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진과스 입구에 제련소 잔재(오른쪽 산중턱)

물속 철 성분으로 돌들이 변색



황금폭포


진과스



진과스



계단이 운치가 있다고 생각했더니 영화 촬영 장소네요.


옛날 광부들이 먹던 도시락을 상품화해서 팔아요

광부도시락(礦工便當)은 돼지고기튀김을 엊은 덮밥으로 190TWD(7,600원)

다른 반찬은 없는데 한국사람이 하도 많이 가서인지 쫑쫑썬 김치를 주더라구요.(사진이 없네요 ㅠ)


광부도시락파는 식당에서 내려다 본 진과스

멀리 勸濟堂의 관우상이 보이네요



취엔찌탕(勸濟堂)

관우를 기리는 사당으로 동남아에서 가장 큰 높이 12m인 관우동상이 있다.







유비,관우,장비,제갈량 등을 조각했네요


관우 일대기의 주요 장면을 조각하여 헌납했어요.


도원결의


조조로 부터 탈출하여 관문을 통과하며 수문장을 베는 장면


천리마로 홀로 진격하는 장면


권제당에서 내려다 본 진과스


스펀(十分)폭포


스펀폭포 가는 길에 출렁다리


十分山水遊樂園


사면불상에 기원하네요


폭 40m 낙차 12m로 일년 내내 수량이 풍부함




스펀 라오찌에(十分老街)

철길 양편에 천등 가게와 간식을 파는 노점들이 있다.

철길에서 천등을 날리다 기차가 오면 잠시 피했다 다시 철길로 내려오는 모습이 재미있어요.

색상에 따라 각각 다른 소원을 적은 천등을 하늘로 날리는 재미삼아 추억거리로 우리도 날려보았어요.

4색에 200TWD(8,000원) 






천등가게 직원의 지시(?)에 따라 별별 포즈를 다해봤어요.



딘타이펑(鼎泰豊)

샤오롱빠오(小龍包)로 유명한 딤섬 전문 식당의 용강찌에(永康街) 본점에 갔어요.

1993년 뉴욕타임스에 '가보고 싶은 세계10대식당"으로 선정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고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30여 곳에 체인점을 둔 국제적인 기업이지요.

하도 대기 시간이 길다고 해서 서울에서 kkday를 통해 메뉴 한세트에 인당 29,373원에 예약을 했어요.

갔더니 대기 시간 45분이었지만 예약 덕분에 10여분 기다려 들어갔어요.

친구들이 전부 만두를 좋아해 각가지 만두가 나오는 세트를 엄청 기대했지만 특별한 맛은 느끼지 못했어요.

추가로 꼭 먹어야 한다는 송로(松露)샤오롱바오(한개 90TWD 3,600원)도

한개씩 맛 봤지만 진한 버섯향만 났어요.

추가 금액 포함해서 인당 37,200원의 거금이었지만 가성비 실망이었어요.

다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본점에서 먹어 봤다는 것으로 만족해야지요.


전광판에 대기 시간이 나와요



음식이 하도 정신없이 나와 사진은 못 찍고 나오다가 만두 빚는 것만 찍었어요.

만두는 전부 손으로 빚어야 하니 손님보다 더 많아 보이는 종업원까지 합하면 비싸기도 하겠어요.


타이페이 근교 투어택시

차에 한글 표시가 있어 한국 관광객이 주요 고객인듯 해요.

한국말을 하는 기사는 요금을 더 줘야 해서 영어 가능 기사로 했어요.

기사분이 명랑하고 친절해서 편하게 다녔어요.

4500TWD(180,000원)으로 예류,진과스,주우펀,스펀의 통상 8시간 코스 보다

竹子湖,주명미술관,등려군 기념공원 등을 추가하고 주우펀을 빼는 마춤투어라 경비가 좀 더 들었어요.

아침 9시에 호텔에서 픽업하고 오후 6시20분 永康街에 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