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22 ~ 2018.01,03 베트남,미얀마 여행 10 - 양곤 2
양곤에서 둘째 날은
오전에 택시를 대절해(33,000원) 사원 세 곳과 인야호수를 둘러보았어요.
블교 국가답게 새해 첫날 쉐다곤 파야의 새해 행사를 아침 일찍부터 TV 중계를 하네요.
무슨 축성식과 공양 의식으로 전국에서 수 많은 스님들이 참가한대요.
가운데 맨 앞에 혼자 앉아 있는 분이 대통령인듯
양곤 최대 크기의 와불이 모셔진 차욱타지 파야.
위 사진은 제가 찍은 것이 아니고 다른 분의 블로그에서 퍼왔어요(죄송)
와불의 길이가 65.85m,높이가 17m로
한 불자의 후원으로 1899년 착공하여 1907년 완성되었다.
화장을 곱게 한 부처님이 현대적이네요.
부처의 발바닥에 불교의 세계관인 삼계(三界) 즉 욕계,색계,무색계를 의미하는
108 법수의 문양이 새겨져 있다.
부처님의 일대기를 그린 벽화
여기에도 관욕식 불상이 있네요.
무슨 의미인지?
1952년에 지어진 까바에 파야는 "세계 평화"라는 뜻으로 미얀마 불교의 중심지 역활을 한다.
미얀마의 종교성(모든 종교를 관할하는 국가 기관)이 이 곳에 있고
부처의 불발사리와 부처의제자인 사리불존자,목련존자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다.
원형 홀 가운데 속 별도의 방에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다.
평소에는 진신사리를 공개하지 않는데 1월1일이라 공개를 해서
저도 한참을 기다려 한국에서 왔다고 밝히고 친견했어요.
작은 유리병 세개에 모셔져 있는데 너무 작아 스님 한 분이 확대경으로 보여주세요.
사진 촬영 금지라 뒤에서 슬쩍 찍었더니 뭐가뭔지 모르겠지요.
양곤에서 가장 큰 인야 호수(깐도지 호수 4배)
주변에 미얀마 정치 권력자들과 상류층의 주택과 고급 호텔들이 많아 가장 비싼 지역이라고 함.
건너편 높은 건물이 롯데호텔.
인야 호수 공원으로 데이트 장소라고 함.
예쁜 처녀들이 있어 허락받고 한 컷.
얼굴에 바른 것이 다나카 나무 추출물로 천연 자외선 차단제.
미얀마에서는 남여노소 누구나 바르고 다녀요.
인야 호수 주변 재래 식당에도 코카콜라 선전이
1992년 만달레이 북쪽의 싸진 지역 언덕에서 백옥 광맥이 발견되자
미얀마의 한 재력가가 그 광산을 통째로 사들여 7년에 걸쳐 백옥 불상을 제작하고
그 옥불을 모시기 위해 2002년~2005년에 건립한 로카찬타 파야.
위의 사진은 제가 찍은 것이 아니고 다른 분의 블로그에서 퍼왔어요.(죄송)
위의 그림은 옥불 제작과 운반 장면.
거대한 옥불상이 유리로 가려져 빛이 반사되어 사진에는 잘 안보여요.
불상이 귀여운 동자승 같아요.
새해 첫날 점심이라고 양곤에서 유명한 해산물 식당인 Min Lan에서
바다가재(Lobster)로 입이 호강했어요.(식대로 여기서는 거금인 46,000원)
식후에는 마사지로 몸도 호강했지요.(팁 포함 14,000원)
오후에는 별도 일정 없이 푹 쉬었어요.(이래서 자유여행이 좋지요.)
호텔 루프탑 식당에서 본 쉐다곤 파고다
양곤 셋째 날은 오전에 식민시절 건물이 남아있는 시내 구경을 했어요.
출국이 저녁 비행기라 호텔 체크아웃을 12시에서 3시로 연장하고 10$을 추가 지불했어요.
양곤 시내 중심지인 술레 파야 옆에 이슬람 사원이 있네요.
술레 파야는 스리랑카의 승려가 모셔온 불발(부처의 머리카락)을 모시기 위해 지은 사원으로
설립 년대는 약 2,000년 전 이상이라고 한다.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양곤의 랜드마크 역활을 한다.
이 주변에 영국 식민 시절에 건립된 아름다운 건물들과 현대식 건물들이 많이 있다.
1910년에 건설된 에야와디 은행
1855년 미국인 선교사에 의해 지어진 임마누엘 침례교회는 양곤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이다.
양곤 마하반둘라 공원과 독립기념비.
1911년 지어진 미얀마 국영 통신사(MPT)
1914년 건립된 고등법원
1939년 건립된 국세청
로카낫 빌딩(1906년)
내륙수상운송 건물(1933년)
미얀마 농업발전은행(1930년)
미얀마 항만 건물(1920년)
스트랜드 호텔(1896년)
영국 대사관
양곤 중앙우체국
양곤강 건너 달라 마을을 오가는 보트 선착장.
물가 비싼 양곤을 피해 강 건너 달라에 거주하는 서민들의 교통 수단.
달라로 가는 페리 선착장
양곤 법원 종합청사(1927년)
양곤 도심 뒷골목
식당 바깥에서 아침 식사도
양곤 외환거래소
미얀마 경제은행(1914년)
최신 건물인 Pullman Hotel
남쪽에서 본 술레 파야(내부 관람은 안했어요)
양곤 시청(1927년)
영국식과 미얀마식이 혼합된 건물.
마하반둘라 정원과 독립기념비
무슨 행사가 있는지 출입 통제로 못 들어갔어요.
양곤 시내 극장
여기서 다리가 아파 잠간 쉬었어요.
양곤의 최신 건물로 멋져요.
보족아웅산 시장 가는 길에 아파트인 것 같아요.
힌두교 사원도 있구요
보족아웅산 시장 앞
양곤 최대 시장인 보족아웅산 마켓 입구
양곤 최대 시장답게 넓고 깨끗하고 가격도 많이 싸요.
양곤에서 쇼핑은 여기가 좋아요.
숙소 옆 현지인 식당
이번 여행의 마지막 음식으로 미얀마의 유명한 샨누들(우리는 비빔국수)이 맛이 괜찮았어요.
반찬으로 나온 김치가 우리 묵은 김치 맛과 똑 같아요.(콜라 포함 3,300원)
양곤 숙소 복도에 걸린 오드리 헵번
(제가 좋아하던 배우)
미얀마 여행 후기
1.우리와 다른 불교 문화를 보겠다고 우연히 결정한 여행이었지만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어요.
도처에 엄청나게 많은 수량의 파고다(사원,탑)에 그 규모와 예술성에 경탄을 금치 못했어요.
수 많은 파고다를 건설하는 국력도 대단했고 현재까지 이어지는 전 국민의 불심 또한 존경스러웠어요.
대부분의 사찰에 참배하는 신자들로 그득 차고
특히 젊은이들이 기도하고 불경을 보는 모습이 진실하게 보여 경이로웠어요.
편견인지는 몰라도 우리나라 교인들은 너무 형식적이거나 외향적인 것 같고
젊은 세대 교인이 줄어드는 추세라고 해서 대비되네요.
2.도심의 사원이 주민들과 너무 밀착하다보니 일부 사원의 불상에 LED 조명을 설치한다던지 해서
너무 외향적으로 치장하는 것이 우리 눈에는 어색하게 보였어요.
오히려 지방의 잡초더미에 있는 폐허 위에 오래된 파고다가 더 아름답게 보여요.
3.양곤은 옛 불교 사원들과 식민 시절 건축물,현대적 건물이 섞여 있어 볼거리가 많고
도시 건설이 계획된 것으로 보여 인상적이었어요.
4.아직 전체적으로 관광 인프라는 많이 부족하지만 자연 경관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어
순수한 모습에 마음이 끌렸어요.
영국 지배를 받았던 영향인지는 몰라도 젊은이들은 영어로 소통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고
사람들이 친절해서 자유 여행하기에도 큰 불편은 없었어요.
다만 대절한 택시 기사들이 관광 안내까지 했으면 더욱 좋았겠지요.
5.물가도 엄청나게 저렴해서 큰 경비를 들이지 않더라도
미얀마 여행은 장기로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장기로 여행할 만한 가치가 있어요.
6.큰 와불상이 있는 양곤 차욱타지 파야의 안내문에 자국어,영어,한국어로
"와불과 같은 자세로 사진 찍지 마세요"라고 써 있어요.
얼마나 많은 한국 관광객이 신성한 사원에서 그런 불경스런 짓거리를 했나 싶어 너무 창피했어요.
7.저를 또 놀라게 한 것은 미얀마 사람들의 모습이 다른 동남아 사람들과 다르게 우리와 너무 비슷해요.
저 같은 사람은 미얀마 전통 복장만 하면 현지인이라고 해도 될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이번 여행으로 미얀마에 남다른 정이 가고
이 나라도 우리 박정희대통령 같은 위대한 지도자가 나타나면 많은 발전을 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렇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8.이번 여행은 "프렌즈 미얀마(조현숙 지음)"의 일정을 참고 하였고
설명도 이 책에서 아주 자세하게 되어 있어 저도 거의 인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