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

2017,0928~10,12 일본기차여행 16 - 먹거리,여행 후기

돌할배 2017. 10. 8. 09:57

먹거리편

제가 보름동안 다니면서 먹은 것만 따로 모아봤어요.

원래 주전부리를 잘 안해 오로지 삼시세끼에 만족해서 다양한 간식들을 소개하지 못해 죄송.

다만 매 끼니마다 다른 것을 먹으려고 노력은 했어요.


이번 여행의 첫음식을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 만만하고 좋아하는 라면을 선택

좀 생소한 명란 라면을 주문했는데 세상에 국물은 엄청 짜고 면발은 덜 삶긴 것 같이 딱딱했어요

850엔이나 하는데 제가 주문을 잘못한 것인지 반도 못먹었어요


후쿠오카 대표 축제인 하카다기온야마카사의 그림이 라면집 벽에 그려져 있네요

후쿠오카 호텔 조식으로 부페가 아닌 세트(양식,화식 중 택일)

세모노세키 수산물시장인 가라토시장(唐戶市場)

가라토시장에서 금요일부터 주말에 스시를 저렴하게 판다고해서 일정을 맞추었어요(ㅋ)

자기가 골라먹을 수 있어요

생선이름을 몰라 대충 골랐어요

시모노세키가 복어 주산지라 맛이라도 보려고 좀 비쌌지만(1,200엔) 고르고

스시 몇개(개당 300~400엔)와 미소시루(된장국)를 골랐더니 1,900엔 합계 거금 3,100엔이 나가네요

2층에 시장을 내려다 보며 먹는 자리가 있어요

들고 밖에 나가 바닷가에 앉아 먹는 사람도 많아요

시모노세키 저녁은 이자카야(居酒屋 선술집으로 안주요리가 전문)에서

볶음라면과 꼬치에 사케(정종) 한 도쿠리(혼자서 홀짝 ㅋ 2,450엔)

일본 사람들은 언제나 조용한 줄 알았더니 역시 술집에서는 시끌벅적해요

새벽 5;39에 기차를타 아침으로 에키벤토(기차역 도시락)가 아닌 수퍼마켓 도시락 ㅠ(녹차 포함622엔)

이즈모다이샤앞에서 이곳 특식인 삼색이즈모소바(1,050엔)

튀김 알맹이,계란,산마 등 각각 맛을 보는 소바(특별한 맛은 모르겠어요)

마쓰에 저녁으로 텐부라덮밥(天丼)과 소바(1,000엔) 

소바 국물은 좀 짜요

마쓰에 호텔 조식으로 부페에서 가져온 것

돗토리 기차역에서 점심 빵과 망고쥬스 595엔(빵 한개는 먹고 찍었네요 ㅠ)

키노사키온천 료칸의 카이세키 저녁 첫번째 상

카이세키 두번째 상(숙박비에 조식과 석식 포함해서 27,000엔)

처음으로 사치 한번 했어요

저녁값은 8,000~9,000엔 정도 될듯하나 모양은 멋지지만 맛은 그저그래요


사케 한 도쿠리에 얼굴이 불콰해서 셀카

키노사키온천 료칸 조식(저녁에 비해 단출해요)


이네 수상가옥 마을에서 유람선 관광후 매점에서 제일 잘 팔린다는 만쥬(찐만두)로 점심(540엔)

아마노하시다테 호텔에서 양식으로 저녁(1,730엔)

메인 요리가 늦게 나와 스프,샐러드,닭튀김은 먼저 먹었어요

아마노하시다테 호텔 조식으로 부페에서 가져온 것

호텔 예약시 조식 불포함이라 900엔 내고 사먹었어요

아마노하시다테~교토 기차안 점심 슈퍼마켓 도시락(400엔)

교토역 이세탄백화점 11층 식당가 돈가츠(2,180엔)

돈가츠 전문점으로 여행책자에 소개된 "카츠쿠라"로 가격이 좀 쎄네요

어제 저녁은 좀 비싼 것을 먹어 아침은 숙소에서 마트에서 사온 빵,바나나,요구르트로

요구르트와 바나나는 묶음이라 아침 4번에 나눠먹었어요(물포함 615엔)

사과등 과일 값이 너무 비싸고 바나나가 제일 싸더라구요

청수사 가는 길에 어묵바를 간식으로 먹었는데 점심이 되었어요(두개에 800엔)

어묵바 파는 집인데 사람이 많아요

교토 숙소(약간 외곽의 니시진) 앞에 있는 이자카야에서 저녁으로 교토식 우동(600엔)

근래에 먹은 음식 중 제입에 제일 잘 맞았어요


숙소에서 아침으로 라면,춘권(물 포함 360엔)

여행블로그에 맛있다고 난리를 쳐서 이 라면을 샀더니 별로였어요(제입에는 우리 라면이 최고)

은각사 근처 식당으로 분위기가 괜찮아 들어갔어요


점심으로 카레라이스(840엔)

맛은 괜찮았어요(바깥에 작은 정원이 있어요)

헤이안신궁에서 다리가 아파 쉬면서 교토 명물인 맛차(抹茶 가루차)아이스크림(400엔)

다른 곳은 300엔인데 신궁안이라고 센베이 한조각 더 주고 ㅠ

그래도 멋진 정원 풍경을 보는 것으로 만족

교토역 지하식당가에서 저녁으로 쇠고기가츠(맥주 한잔 포함 2,080엔)

맛이 별로로  돼지고기로 먹을 걸(다른 걸 먹는 다고 ㅠ)

교토역 지하식당가로 슬라이딩 칸막이로 해서 혼밥도 괜찮아요

교토 숙소에서 3일째 아침(도넛 108엔)

대덕사 앞 식당으로 예뻐서 들어갔어요

퓨전 이태리식당인데 내부도 괜찮았어요

제가 점심으로 먹은 발사믹치킨돈부리로 맛이 좋았어요(1,250엔)

후식으로 나온 케익이 앙징맞지요?

교토 숙소밑에 중국집에서 사천라면과 닭튀김(700엔)

가격은 저렴했지만 맛은 별로(여기도 짜요)

교토 숙소 마지막 아침인데 맛있게 보여 산 구운빵은 너무 딱딱해 버렸어요 ㅠ

저는 어지간하면 음식 안버리는데

나라공원 근처에 카이세키요리로 계절요리 정식이 1,080엔이라는 광고에 끌려

정말 일본답게 상차림이 예쁘게 나오네요(나무상자에 담긴 주먹밥이 하트 모양)

맨 왼쪽 위의 것이 감을 깍아 만든 그릇에 샐러드를 담았어요 

동대사 삼월당 휴게소에서 맛차아이스크림(전용 홀더가 있어요) 300엔

JR나라역 안 도시락 판매점

도시락 판매점 뒤에 작은 공간이 있어 식사할 수 있음 좀 궁색함 (590엔)


나라 숙소 아침 마트에서 산 빵과 요구르트(물포함 464엔)


나라 아스카 관광중 적당한 식당이 없어 마트에서 산 빵과 물로 벤치에 쭈그리고 점심(310엔)



나라 숙소앞에 있는 피자집에서 포장해와 저녁과 아침 해결(1,550엔)

오사카 도톤보리 다자에몬바시(太佐衛門橋) 다리 바로 옆 타코야키집

옆집도 타코야키점인데 이 집만 기다리는 줄이 엄청 길어서 저도 한참을 기다려 먹어봤어요

원래 줄서는 것 싫어하는데 오사카에서 타코야키 맛은 봐야겠기에

다른 사람들은 도톤보리강가에 앉아 먹지만 저는 안에 들어가서 먹었어요(500엔)

한국 사람도 엄청 많아 주문판이 한글로도 돼 있어요

맛은 괜찮았어요(좀 식으면 먹기 좋은데 참지를 못해 처음에는 뜨거운 맛만) 

오사카 숙소 근처 식당 저녁은 소고기 카레라이스(780엔)

오사카 숙소 앞에 아침밥을 파는 가게가 있어 사먹었어요(470엔)

반찬이 좀 모자라 이틑날에는 소고기불고기를 한접시 추가했어요(200엔)

어쩌다 보니 점심은 못먹고 저녁을 일찍  우메다역 지하식당가에서 스시로(1,600엔)

도톤보리에 있는 이치멘라면(一蘭)으로 첫날엔 줄이 너무길어 포기하고

둘쨋날에 호기심에 좀 기다려 먹어봤어요(여행블로그에 나왔는지 한국 사람이 엄청 많아요)

돈코츠라면(돼지국물)으로 저는 별로였어요(밥 포함 1,090엔)

진한 국물맛은 나지만 좀 짜고 약간 느끼했어요

주문서가 각자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게 돼있어요(물론 한글판도 있어요)

염도에 대한 선택은 없어요

후쿠오카에서 기억을 살려 국수를 가장 부드러운 것으로 해도 우리 라면이 더 좋아요 

좌석이 1인석이고 앞에 발을 올려 주문서 받고 잠시 후에 음식 내주고  발을 닫음

너무 기계적이라 삭막해서 음식맛을 제대로 느끼겠어요? 

오사카에서 꼭 먹어봐야 한다는 오코노미야키를 여행책자에 나와 있는

유명하다는 치보(千房)도톤보리점에서 먹어봤어요

마침 대기줄이 길지 않고 카운터에 앉아 현란한 손솜씨로 만드는 모습을 봤지요

노란 계란이 얹힌 것이 제가 주문한 것인데 스텐판위에 올려놓고 칼로 잘라 접시에 덜어 먹어요

맛은 괜찮았어요 (맥주 한잔 포함해서 2,570엔)



마지막날 호텔 부페식 조식(카레를 포함해 많이도 가져왔지요)


도톤보리에서 중국식 도삭(刀削)면 만드는 모습을 보고 들어갔어요

중국에서는 반죽을 손에 들고 사람이 직접 칼로 치는데 여기서는 기계가


볶음 국수로 맛은 괜찮았어요(980엔)


이번 여행에서 일본 음식은 기가 막히게 맛있다 라기보다는 제 입맛에는 좀 밍밍했어요

국물은 상당히 짜서 다 먹기가 어려웠어요

물론 정말 잘하는 집이나 비싼 곳은 못가봤으니 잠시 여행에서 일본 음식 전체를 평하기는 무리이지요

그래도 만들어내는 정성이나 모양은 본받을만해요

상당히 오래전 일본에 처음 회사 출장 때에 일본 고객이 안내해서 맛본 텐부라는 잊를 수가 없었어요

깨끗하고 고소하고 바삭한 것이 이 것이 정말 텐부라구나 하고 탄성을 질렀어요.

그 동안 한국에서 먹었던 텐부라는 다 엉터리였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그런 집을 쉽게 찾을 수가 없네요

그후 시고쿠(四國) 이마바리(今治) 장어집 카운터에 앉아

앞에서 펄펄 뛰는 장어를 직접 잡아 구워주는 것의 맛도 기가 막혔어요(그 때도 일본 고객이 안내) 

여행자로서는 찾기가 어려워요




여행 후기

1.시모노세키(下關)에서 교토(京都)까지 운행하는 670km의 산인혼센(山陰本線)

   각 종류의 기차를 갈아타며 다녔어요.

   특히 기차여행 마니아의 로망이라는 객실 1~2량의 완만카(One Man Car)는 신기하고

   중간중간 무인역이 많고 타고 내리는 사람이 많지 않아도 나름대로 잘 운행하는 것이

   최신,최고속의 신칸센과 대비해 다소 낡았지만 감동이었어요.

   기차 시간은 칼 같이 지켜 우리나라 철도청도 좀 배워야 합니다.

   얼마전 시발역인 서울역에서 KTX도 몇분 늦게 출발을 하니

   정시라는 개념이 없는 것 같아요

2.달리는 차창밖으로 가끔은 동해도 보이고 촌락과 농지도 보여 한가로운 풍경이었지요.

   주로 왼쪽에 앉아 보는 풍경이라서인지는 몰라도 농지가 비좁게 보였어요.

   그래서인지 주변 촌락도 상당히 쇠락해 보여

   우리네 시골과도 비슷하고 일본이라고 다 잘 살지는 않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3.기차여행과는 다른 테마로 긴키(近畿)지방의 古都인 교토,나라,오사카의

   사찰,신사,역사유적지를 둘러보았어요.

   대부분의 곳이 입장료를 받아 그 비용도 만만치 않았고

   내부 사진촬영금지라 보고나서도 무얼 봤는지 기억이 안나요.

   그러나 인위적이지만 내부 정원을 잘 꾸며놓아 그 구경이 참 좋았어요.

   사찰과 신사를 신성히 여기고 역사유적지도 관리를 잘 하는 것이 배울만해요.

   수 많은 전란과 화재에 소실되어도 몇 번씩이나 재건하는 것을 보면

   국력이 있어서라고도 하지만 역사유적에대한 관심이 우리나라와 너무 비교돼요.

 

4.사찰,신사,유적지의 규모가 우리네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엄청나 많이 놀랬어요.

   이렇게 큰 규모의 건설을 하려면 국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어렵지요.

   옛날에는 우리보다 일본이 잘 살지도 못하고

   문화수준도 떨어지는 것으로 알은 것이 무지의 소치였어요.

   우리보다 훨씬 잘 살고 문화수준도 결코 뒤지지 않은 것 같아요.

   (물론 이런 대규모의 공사를 할 수 있는 집권 세력만 잘 살았는지는 몰라도)

 

5.시내에서는 주로 전철이나 버스를 이용했는데

   특히 버스시스템의 손님 제일 주의에 많이 감명 받았어요.

   버스는 뒤로 타고 운전사가 있는 앞으로 내리는데

   손님이 다 내리기 전에는 뒷문을 열지 않고

   내리는 손님에게 일일이 감사 인사를 하고

   앞 전광판에 다음 정류장 안내가 나오지만 운전사가 직접 안내 방송을 하고

   출발시나 좌,우회전시 일일이 방송을 하며 천천히 운전을 해서

   항상 손님의 안전을 생각을 해서 급출발이나 급정거는 보지를 못했어요.

   하차벨의 위치도 어떤 자리에 있어도 편리하게 누를 수 있게 숫자도 많고

   낮은 위치에 있어요.(우리는 원가절감 탓인지 숫자도 적고 누르기 엄청 불편해요)

   제가 항상 국내에서 시내버스를 탈 때마다 불편을 느끼던 사항이

   일본에서는 완벽하게 된 것을 보고 우리나라 버스업계는 단체로 견학을 해서 배워야함

   버스기사가 안내방송을 할 수 있는 방송 시설도 갖춰야 하고요.

   서울에도 일부 친절한 버스기사는 그렇게 하고 있지만

   육성으로 하니 뒤에는 들리지도 않아요.

 

6.일본에서 주소 찾기가 은근히 어려웠어요.

   건물에 주소 표시가 잘 없어요

   일본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잘 몰라요.

   휴대용 와이파이를 가지고 구글 지도를 보며 찾았지만

   뭐가 잘못됐는지 버벅거릴 때가 있어 고생 좀 했어요.

   우리나라가 도로명주소로 바꾼건 잘한 것 같아요.

 

7.여행하는 사람들이 교토가 좋다고 하도 격찬을 해서

   기대가 커서인지 제 숙소가 도심에서 약간 떨어져서인지

   다 둘러보지는 못해도 제 눈에는 좀 후줄근하게 보였어요.

   오히려 마쓰에(松江)와 나라(奈良)가 깨끗하고 아담하고 차분하게 보여 마음에 들었어요.

   (시간이 되면 마쓰에는 1~2일 더 있어도 좋아요).

   다만 나라는 고도의 분위기는 없고 신도시 느낌을 받아 좀 아쉬웠어요.

8.이번 여행이 일본 역사 공부를 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어요.

   특히 일본 초기에 백제를 비롯한 신라,고구려 의 일본 진출의 실체를 본 것이

   큰 수확이었어요.

   잘 했으면 좋은 이웃이 될 수 있었는데 우리에게는 아픈 역사가 걸림돌이 되네요.

 

9.자유여행 시 항상 겪는 일이지만 이번에도 혼자 똑똑함과 멍청함의 반복이었어요.

  1) 열차 보통권으로 쾌속열차를 탈 수 있는데도 그냥 보내고 무슨 기차여행 마니아라고

      보통 열차를 탔어요(모르면 한번 물어보면 되는데)

  2) 교토에서 한번 타본 버스정류장을 못 찾아 반대 방향 버스를 탔어요.

      그 것도 금방 안 것이 아니라 한참을 가서야 알아차렸어요.

      몇 번 타고 다닐 때 버스 안에 있는 정류장 표지를 조금만 주의 깊게 봐두었더라면

      될 것을 건성건성 목적지만 기억해서요.

  3) 명소 입장 시 나누어준 팜프렛이나 여행책자를 미리 보고 둘러봐야

      꼭 봐야할 것을 챙기는데 나중에 아! 그건 봐야하는데 탄성만 질러요.

      여행책자는 너무 일찍 읽어서 정작 그 당시에는 기억도 못하고

      좀 느긋하게 둘러본다는 생각보다 다음에 빨리 갈 생각만 머리에 뱅뱅해서요.

  4) 현지에 가면 여행안내소를 먼저 들려야 좋은 정보를 많이 얻는데

       아는 척하고 패스해 헤맨적이 많아요.

 

 

 

10.보름이면 꽤 긴 일정이라 좀 느긋하고 여유작작하게 다녀야 하는데

     여행은 뭔가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괜히 빈둥거리는 것 같아

     일정에 욕심을 부렸더니 교토와 나라에서는 계획했던 것을 다 못 봤어요.

     제대로 보려면 6일 정도 더 있어야 했어요.(욕심도 많지요 크)

     (시모노세키와 마쓰다 사이 마을 1,교토 2.나라 1, 마쓰에 2)

 

11.이번 여행에 참고한 서적과 출처

   1) 자신만만 세계여행 일본(삼성출판사 2015)

   2) 문정실 저 기차홀릭 테츠코의 일본철도여행(즐거운상상 2011)

   3) 연민수 편저 일본역사(보고사 2011)

   4) 일본속의 한민족사(조선일보사 2002)

   5) 유적지 팜프렛,입구 안내판

   6) 여행 블로그

 

지루하고 재미없는 저 개인의 여행기를 끝까지 봐주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