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El Condor Pasa

돌할배 2016. 7. 31. 13:01

                                         Leo Rojas


El Condor Pasa의 원곡은 페루 작곡가인 다니엘 알로미아스 로블레스가

잉카의 토속 음악을 바탕으로 1913년 작곡한 오페레타 "콘도르칸키"의 테마 음악이다.

그는 이 음악속에 정복자의 무자비한 칼날을 피해 마지막 은거지 마추픽추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잉카인들의 슬픔과 콘도르칸키의 운명을 표현함.

원래 가사가 없었으나 후에 구전되던 콘도르칸키의 이야기를 노랫말로 만들었음.

가사는 잉카의 언어였던 "캐추아"어로 내용은 콘도르칸키의 절절한 마음을 담은 것.


"오,하늘의 주인이신 전능한 콘도르여

우리를 안데스산맥의 고향으로 데려가 주오

잉카 동포들과 함께 살던 곳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그 것이 나의 가장 간절한 바람입니다.

전능하신 콘도르여

잉카의 쿠스코광장에서 나를 기다려주오.

우리가 함께 마추픽추와 와이나픽추를 거닐게 해주오."


빛나는 문명을 자랑하던 인구 2백만명의 잉카제국은

1533년 스페인의 프란시스코 피사로가 이끄는 불과 600명의 군대에게 멸망 당했다.

피사로는 기습작전으로 잉카 황제 아타우알파를 사로잡고 몸 값으로 방 하나 가득 채울 금을 요구한 끝에

금을 다 받고도 황제의 목을 부러트려 살해함.

그 악행의 죄값을 받은 것인지 그 역시 부하의 칼에 목이 베이는 비참한 최후를 맞았음.

그 이후 인디오들은 수백년 동안 노예생활을 하다

1780년 호세 가브리엘 콘도르칸키가 이끄는 농민혁명을 이르킴.

콘도르칸키는 체포되어 사지가 잘려나가는 잔혹한 처형을 받았으나

민중들로 부터 스페인의 압제로부터 해방을 상징하는 징표가 되어

잉카의 후예들이 영웅이 죽으면 콘도르가 된다는 전설처럼 콘도르가 되었다고 믿고 있다.

Condor는 잉카말로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라는 뜻의 매의 이름으로

하늘과 인간을 이어주는 매개체이기도함.

콘도르는 중남미,안데스산맥등에서 서식하는 길이 1.3m 이상인 매과에서도 가장 큰 새임. 


위 곡을 연주한 Leo Rojas는 에콰도르 출신으로 길거리 연주가에서

2011년 슈퍼텔런트에 뽑혀 영혼을 노래하는 인디오로 평가받음.



아래 노래는 1970년 사이먼 앤 가펑클이 리메이크하여

"철새는 날아가고"라는 원곡의 의미와는 다른 가사를 부쳐 불렀으나

이 노래가 세계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음.



                                    Paul Simon & Garfunkel


                                        Maritza De La Cruz